[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원정 2연승을 안고 대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 2차전 헤르손 가라비토가 나선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5대2로 완승을 거뒀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은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잡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원정 인천에서 1차전을 잡아내면서 완벽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궁지에 몰린 SSG는 2차전 선발 투수로 김건우를 예고했다. SSG는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인해 1,2차전 선발 등판이 불발된 상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앤더슨은 현재 회복 중으로, 빨라야 3차전 이후 등판이 유력하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미치 화이트는 2이닝 3실점으로 부진 끝에 조기 강판됐고, 1패를 안고 출발한 SSG는 '좌완 영건' 김건우가 2차전 특명을 맡았다.
김건우는 올 시즌 불펜과 대체 선발로 활약하며 35경기에서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인상적 활약을 수차례 펼치면서 5선발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은 6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삼성 타자들 중에서는 김성윤(3타수 2안타), 김영웅(5타수 2안타) 등이 강했다.
1차전에서 빠르게 득점하며 여유를 가진 삼성은 가라비토의 불펜 등판을 아낄 수 있었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의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가라비토가 2차전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대체 선발로 6월 삼성에 합류한 가라비토는 정규 시즌 15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2.64의 성적을 기록했고, SSG를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인천 원정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라비토는 지난 7일 와일드카드전 2차전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노히트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세이브를 챙긴 바 있다.
삼성이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잡는다면, 타자들이 홈런을 많이 치는 대구 홈에서 상당히 유리하게 3차전을 맞이할 수 있다. 최원태가 1차전에서 6이닝 2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인생투'를 펼친만큼 조금 더 여유있는 운영도 가능하다.
반면 SSG는 2차전까지 내주면 사실상 탈락 위기다. 김건우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