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미래에셋운용, 판교 테크원 타워 매각 완료…"1.1조 이익 실현"

by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인수…"판교 오피스 역대 최고가 2조원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오피스 빌딩 '대어'로 꼽힌 판교 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 매각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컨소시엄과 매각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각가는 약 2조원, 연면적 평당 거래가는 3천320만원으로 판교 업무시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테크원타워를 본사 건물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은 운용 분배금과 매각 차익을 합쳐 1조1천20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펀드 설정액 4천300억원 대비 약 2.6배 규모이며, 내부수익률(IRR)은 약 23%에 이를 전망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17년 8천600억원의 자기자본으로 부동산 펀드를 마련해 알파돔시티 6-1블록과 6-2블록 7천300평을 일괄 구매했고, 전체 연면적 약 11만평의 '랜드마크' 복합업무시설 개발에 착수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통상 시행사와 건설사가 주도하지만, 이번 사업은 우리가 건축 기획, 설계 및 인허가, 시공 등 전 과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 및 비용을 관리해 타 프로젝트보다 15∼20% 절감한 공사비(평당 510만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 산업 중심지를 선점하고 디벨로퍼로서 차별화한 상품을 직접 만들어내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운용은 이 밖에 판교 테크원타워의 인접 부지에 11만평 규모의 새 복합 업무시설을 2027년 말 준공 일정으로 짓고 있고, 서울 성수동에서도 게임사 크래프톤의 사옥 건물을 2028년 초 준공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최창훈 부회장은 "창의적 인재와 혁신기업이 공존하는 4차 산업의 공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투자 이념 아래 판교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입지의 장점을 잘 살린 랜드마크를 건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부동산 개발 모델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t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