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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미중 갈등 재점화에 희토류·배터리 관련株 '불기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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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중국이 수출 통제 강화를 발표한 희토류 및 배터리 관련 종목이 13일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니온머티리얼은 전 거래일 대비 29.77% 오른 2천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온머티리얼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성안머티리얼스(29.93%), 동국알앤에스(16.91%), 유니온(20.90%) 등 다른 희토류 테마주도 크게 올랐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7.79%)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도 올랐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 종목이 수혜주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자 현지시간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자 현지시간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
다만 홍콩 명보는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를 다음 달 8일부터 수출 통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해 증권가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와 다음 달 제2차 '관세 휴전' 만료를 앞두고 양국이 무역 담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처럼 중국이 제시하는 희토류 등 일련의 압박 카드들은 협상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며 "양국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수 있으나, 중국은 미국 반도체, 군수 장비, 전자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희토류 통제 유예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분쟁의 장기화는 미국과 중국의 핵심 이익에 반하는 재난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 선거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통상 합의 성과가 필요하고, 시진핑 주석은 구조적인 경기 침체를 악화시키는 외부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관세 치킨 게임이 초래하는 금융 시장과 실물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서 양국이 자유로울 수 없다"며 "우리의 미·중 분쟁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는 '점진적인 미·중 협상 진전, 2단계 무역 합의 도달'"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