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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회의 없어도 월자문료 지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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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임이사 매달 220만원 수령…겸직도 다수
이해민 "적자에도 방만경영, 제도 개선 시급"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비상임이사 수당을 과다하게 지급하고 감사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썼다며 방만 경영이 지적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은 14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0차례 열린 코바코 이사회의 평균 안건이 3∼4개, 평균 회의비는 약 1천만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안건을 1건만 심의하고 회의비 1천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 의원은 회의 진행 실비는 약 30만원 수준에 불과했고 나머지 예산이 비상임이사의 월 자문료(직무수당)와 심의비(참석수당)로 집행됐다며, 비상임이사가 약 220만원 상당을 수당으로 매달 지급받고 있고 겸직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11월, 올해 5월은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비상임이사 월 자문료가 900만원씩 지급됐다.
아울러 이 의원은 조직 내 공직 기강 감시, 반부패 등으로 업무가 한정된 감사가 업무와 직접적 관련 없는 활동에 업무 추진비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코바코는 지난해 1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했는데 방만한 예산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회의가 없을 경우 자문료를 지급하지 않거나 회의를 매월 개최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cs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