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中세관, '대만 표기' 지도 6만장 압수…"주권 위협"

by


국제탁구대회서 경기장에 걸린 '대만기' 내리기도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 세관이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협한다며 대만을 독립국으로 표기한 지도 6만장을 적발해 압수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13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칭다오 세관 산하의 황다오 세관 직원들이 수출 물품 검사 과정에서 '중국 대만 지역'을 독립국으로 표기하고 주요 영토를 누락한 지도 6만장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지도에 대해 "자연자원부가 발급한 지도 검토 번호가 없고, 중국 대만성을 (국가로) 잘못 표기했다"면서 "난하이 섬·댜오위다오·치웨이위 등 주요 섬을 누락했고, 난하이의 중국 구단선과 중일 간 도서 영유권에 관한 해상 경계선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난하이(南海)로 부르면서 자국의 내해(內海)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해역을 베트남은 비엔동, 필리핀은 서필리핀해, 일본은 남지나해로 각각 부른다.
중국이 함께 지적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와 츠웨이위(일본명 다이쇼) 역시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섬이며, 구단선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U자 형태로 설정한 영해선이다.
해관총서는 "이러한 '문제 지도'는 국가의 통일, 주권, 영토 보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분류돼 수출입이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대표단이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 탁구 선수권대회' 경기장에서 대만 지역의 가짜 국기(僞旗)가 게양된 것을 발견해 주최 측에 문제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주인도 중국대사관은 주최 측이 같은 날 이 '가짜 국기'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이며, 국제 사회의 보편적 합의"라며 "대사관은 스포츠 행사를 이용한 대만 당국의 정치적 조작과 독립 도발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행위는 스포츠 경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경기 분위기를 어지렵힌다"면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할 뿐 아니라,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jkim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