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만들어낸 장본인 브레넌 존슨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공격 진영에서 포지션 경쟁이 심각한 탓에 존슨의 출전시간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14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 아래에서 포지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브레넌 존슨의 미래를 두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라고 주장했다.
프랑크 감독은 여러 대회에서 동시에 경쟁할 수 있는 강팀을 구축하려 하고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5000만 파운드(약 286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을 보면 그 계획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 중 몇몇은 이미 팀 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팬들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입 선수들의 영향으로 인해 기존 주전 자원 일부가 입지를 잃는 결과도 나타나고 있으며, 브레넌 존슨 역시 그중 한 명이다.
존슨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의 결승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무관 탈출을 도왔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핵심이던 그가 프랑크 체제에선 밀려나고 있다. 토트넘은 올여름 모하메드 쿠두스와 자비 시몬스를 영입했다. 존슨이 지난 시즌 오른쪽 측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만큼, 이번 시즌 쿠두스가 오른쪽 자리를 완전히 차지하면서 존슨은 왼쪽으로 밀려났다.
프랭크 감독은 존슨에게 왼쪽 윙에서의 경쟁할 기회를 주고 있지만, 윌슨 오도베르가 근소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존슨이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매체는 "존슨은 당연히 꾸준한 출전을 원하겠지만, 현 상황에서 그가 포스테코글루 체제 때처럼 많은 기회를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라며 "물론 부상 변수로 인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라고 했다.
토트넘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존슨을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측면 자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이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최근 히샬리송까지 비판을 받으면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손흥민과 우승을 함께한 주요 공격진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