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결정적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다시 가져왔다.
정규 시즌 '홈런왕' 르윈 디아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말 결정적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8회초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0-2의 리드를 잃고, 2-2 동점을 허용했던 상황. 8회말 다시 찬스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디아즈가 놓치지 않았다.
2사 후 구자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디아즈가 이로운을 상대했다. 올 시즌 SSG의 필승 불펜인 이로운은 디아즈를 상대로 연속 체인지업 승부를 선택했다. 그러나 두번 속지 않았다. 2B1S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완벽한 타이밍에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초대형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로 다음 타자 이재현까지 초구를 공략했다. 이재현은 이로운의 초구 137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백투백 솔로 홈런을 완성했다.
포스트시즌 연속 타자 홈런은 역대 31번째 기록이고, 준플레이오프 연속 타자 홈런은 역대 9번째다. 대단한 기록을 삼성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뽑아냈다.
홈런 2방으로 다시 5-2 앞선 삼성. 업셋 승리 후 대전이 보인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