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승3패. SSG 랜더스가 초라한 성적표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4차전에서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SSG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대5로 패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이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이번에도 상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 공략에 실패했다. 0-2로 끌려가다 8회초 어렵게 박성한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터졌으나 8회말 필승조 이로운이 르윈 디아즈-이재현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빈약한 타선과 불펜 야구의 한계를 명확히 확인한 SSG는 2008년 이후 17년만의 준플레이오프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다음은 경기 후 SSG 이숭용 감독의 일문일답.
-총평은.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타격이 좀 더 올라왔어야 하는데, 사이클 자체가 떨어진게 아쉽다. 8회에 역전을 했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김광현은 너무 잘 던졌다. 이로운이 맞긴 했지만,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선수다. 좋은 경험들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늘 조병현이 못나오는 상황이었나.
▶아니다. 만약 역전을 했으면 8회 2사에도 볼넷 냈을때 나왔을 것이다. 로운이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봤고, 9회에는 병현이를 준비시켜놨다. 동점 상황에서 좀 더 빨리 움직이지 않았다.
-화이트가 안나온 이유는.
▶김광현과 필승조가 잘 막아줬기 때문이다. 이로운이 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는데.
▶1년동안 고생했다고 이야기 했다. 준플레이오프의 쓰라림을 가슴 깊이 새기고 우리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게끔 준비하자고 했다.
-구상과 달리 가장 안됐던 부분은.
▶타격이죠. 8월 중순부터 올라왔던 타이밍이 9월까지 잘 왔는데, 떨어지는 타이밍이 선수들 다 같이 전체가 (걸렸다). 타격코치와 준비를 잘 했는데도 못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아쉽다.
-이율예 포수가 나간 후 벤치에서 사인이 나갔나.
▶투수와 포수가 맞췄다. 보통은 투수의 리드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타격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는데, 오프시즌 어떻게 준비를 하실 계획인가.
▶일단 좀 쉬고, 마무리캠프 준비를 한다. 일단 어린 친구들의 연습량을 좀 늘릴 생각이다. 타격이라는건 정답이 없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노력을 하게끔. 어려운 부분이라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
-한 시즌 전체적인 소회는.
▶우리가 3등할거라고 여기 계신 분들도 예상 못하셨을거다. 우리는 그걸 해냈다.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진 것은 아쉬웠다.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부분대로 준비해서, 내년 더 업그레이드 되게 하겠다. 선수들이 부상과 부침이 있었는데도 지금까지 온 것은 우리들의 안보이는 저력,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