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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울컥→충격 딛고 일어선 이강인 소신발언 "韓, 선수들 '똘똘' 뭉쳐 돕는 게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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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충격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엄지성, 후반 29분 오현규의 연속 득점을 묶어 환호했다.

반전이 필요했다. 한국은 10일 브라질과의 대결에서 0대5로 패했다. 이강인은 브라질전 뒤 패딩 점퍼의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멍하니 경기장을 바라봤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도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많은 팬들께 응원해달라고 했다.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셨는데 너무 죄송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파라과이전에선 달랐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김천 상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이강인은 후반 29분 발끝을 번뜩였다. 그는 김문환의 롱스로인을 받아 공격에 나섰다. 파라과이 수비수 두 명이 순식간에 달려 들었지만 특유의 탈압박으로 가볍게 제쳐냈다. 이후 상대 진영으로 달려 들어가는 오현규를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다. 오현규는 이강인의 패스를 왼발로 밀어넣어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 뒤 이강인은 "모든 선수, 코치진이 한팀이 돼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려고 준비한다. 앞으로 월드컵 가려면 몇 번의 소집이 남았는데, 그 소집에서도 최대한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에 가서도 우리만의 장점이 뭐고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는지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매 경기 최대한 좋은 상태로 임하려고 노력한다. 되고 안 되고가 선수들이 노력한다고 항상 되는 건 아니지만 최선의 상태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생 오현규와의 호흡에 대해 "(오)현규가 항상 좋은 움직임을 해주는 것 같다. 항상 그렇게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규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그런게 좋은 플레이 좋은 결과 나온다. 서로서로 뭔가 한팀이 돼서 장점 살리는 축구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10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한팀이 돼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어떤 플레이를 하든 도우며 하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파라과이 같은 강한 상대 만날텐데 그때도 한팀이 돼서 서로서로 도우며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