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알렉스 브레그먼이 옵트 아웃을 선택했다. 더 큰 액수의 계약을 노린다는 뜻인데, 맞물려 김하성의 거취도 궁금해진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내야수 브레그먼의 옵트 아웃 예상이 화제가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인 브레그먼은 아직 2년 8000만달러(약 1135억원)의 잔여 계약을 남겨두고 있지만, 옵트아웃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세의 주전 3루수가 FA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부상이 있었지만, 삼진이 적고, 볼넷이 많은 유형의 타자인 그는 평균 타구 속도가 90.1마일(약 144.6km)로 여전히 빼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브레그먼은 2년 추가 보장 대신 장기 계약을 노리고 있다. 브레그먼을 필요로 하는 보스턴에 잔류하면서 새 계약을 맺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인 브레그먼이 옵트 아웃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다른 보라스의 고객인 김하성의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이 끝난 후 FA를 선언했지만 어깨 부상 후 재활중인 상태에서 장기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의 FA 재수나 마찬가지였다. 1년 후 김하성이 +1년에 대한 옵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부상 복귀 후에도 여러 잔부상에 시달렸다.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자 고액 연봉자인 김하성을 정리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웨이버 후 이적하게 됐다.
이 이적이 김하성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애틀랜타 역시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김하성을 데려왔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김하성이 팀을 옮긴 후 오히려 공수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뚜렷한 인상을 남긴 한달이었다.
만약 김하성이 탬파베이에 남은 채로 시즌이 그대로 끝났다면 선택지가 없었을 수 있다. 잔부상도 많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선택지 없이 '+1'을 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팀 옮긴 후 다시 살아난 김하성에게 오히려 추가 선택지가 주어졌다. 1년 연장을 선택하지 않고, FA 시장에 다시 나가는 것이다.
지난 9일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김하성은 국내에서 개인 운동을 하면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귀국 인터뷰 당시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와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애틀랜타 구단은 김하성을 내년 그 이후까지의 주전 유격수, 주전 내야수로 보고있고 실제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시장 상황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대형 유격수 FA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연장을 할 경우, 김하성이 보장받는 연봉은 1600만달러(약 227억원)다. 이 금액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가 더 큰 액수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격수 FA 최대어는 보 비셋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함을 회복한 김하성이라면 충분히 큰 규모 계약을 할 수 있다.
특히 '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라면 더더욱 지금 시장 상황에서 김하성의 몸값 점핑을 시도할 확률이 높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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