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체력 소모? 없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자신감이 넘친다. 여기에 비가 또 와줬다. 위에서 기다리던 한화 이글스의 어드밴티지가 효과가 미미해지게 됐다.
삼성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양팀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17일 대전에는 오후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며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론적으로 삼성에 유리한 비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6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 쉬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좋다.
보통 단기전은 불펜 소모가 많아질수록 경기 운영이 힘들어진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며 쉬는 시간이 있었고, 1차전 취소로 하루 더 시간이 생겼다.
안그래도 자신감이 있던 박 감독이었다. 삼성의 이번 가을 테마는 선발 야구다. 선발 투수들이 길게, 그리고 잘 던져준다. 불펜이 무리하게 투입될 여지 자체가 없었다.
박 감독은 "사실 투수쪽은 체력 소모가 없다고 본다. 선발들이 긴 이닝을 던졌는데, 대신 정규시즌과 같은 스케줄로 던졌다. 선발들이 잘 해주며 불펜 소모도 특별히 없었다. 야수들이야 힘들 수 있는데,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며 체력 부담이 많이 해소됐다"고 1차전 전 얘기했다. 그런데 또 하루를 벌었으니, 삼성은 좋은 분위기 속에 1차전을 준비할 수 있을 듯.
박 감독은 나이가 많은 포수 강민호에 대해서도 "컨디션 관리를 아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낮 경기 변수도 생겼다. 원래 1, 2차전은 야간-낮 경기였는데 하루가 밀리며 낮-낮 경기가 됐다. 정규시즌에 한화는 오후 2시 경기를 해보지 못했다. 이론적으로 낮 경기는 타자보다 투수가 유리하다고 한다. 특히나 한화 선수들은 경기를 오래 쉬어 실전 감각이 떨어졌는데 낮 경기에서 가라비토의 빠른 공을 보면 적응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삼성 타자들도 폰세의 빠른공이 어렵겠지만, 계속 경기를 해온 터라 감각적 측면에서는 한화보다 나을 수 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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