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돈에 있어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보다 위대한 선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6일(한국시각) 2025년 기준으로 축구계에서 제일 많은 돈을 버는 슈퍼스타를 조명했다.
1위는 역시나 호날두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호날두는 1년에 2억8000만달러(약 3980억원)를 쓸어담았다. 호날두 수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주는 연봉이었다. 호날두의 연봉은 축구 역사상 최고치로 무려 2억3000만달러(약 3270억원)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다.
인스타그램 역사상 최다 팔로워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호날두는 상업적인 가치 역시 대단하다. 경기장밖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또한 5000만달러(약 710억원)에 달했다. 포브스는 호날두의 상업적인 가치를 두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호날두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 'CR7'을 기반으로 호텔, 피트니스 체인, 시계 사업 등을 확장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UR Cristiano'는 현재 약 77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마케팅 기업 투 서클스의 집계에 따르면, 호날두는 전 세계 모든 디지털 플랫폼을 합쳐 약 10억4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호날두는 이제는 라이벌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과거에는 계속해서 경쟁했던 리오넬 메시보다 수입은 2배 이상 벌었다. 포브스 선정 2위에 오른 메시는 1년에 1억3000만달러(약 1847억원)를 벌었다. 메시의 액수도 대단하지만 호날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 메시는 상업적 수익이 7000만달러(약 994억원)로 호날두보다 높았지만 연봉이 6000만달러(약 852억원)로 호날두와 큰 차이가 났다.
이런 천문학적인 연봉이 호날두가 사우디행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우디가 선수를 영입하는 수준은 축구 역사상 본 적도 없었던 액수들로 가득하다. 그 시작이 바로 호날두였다. 사우디로 이적한 뒤로 호날두는 완벽한 사우디 홍보대사로 전락했다.유럽 5대 리그에 속하는 프랑스 리그1보다 사우디 리그가 훨씬 우월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주앙 펠릭스가 포르투갈 리그가 아닌 사우디행을 선택했을 때도 호날두는 "펠릭스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는 것보다 사우디로 가는 것이 더 나았다. 그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며 펠릭스의 사우디행이 잘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성장한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가 사우디행을 칭찬하는 건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호날두와 메시 다음으로 돈을 많이 버는 선수는 호날두처럼 사우디에서 활약 중인 카림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1억400만달러(약 1477억원)가 계좌에 추가됐다. 호날두에 이어 연봉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덕이다. 사우디 오일머니의 힘을 알 수 있는 랭킹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슈퍼스타들도 돈의 유혹을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슈퍼스타 손흥민은 4년 1억2000만유로(약 1991억원)의 유혹을 단칼에 거절한 바 있다. 한편 호날두, 메시, 벤제마에 이어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주드 벨링엄, 라민 야말까지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가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