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자신감이 과한 일본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일본판은 16일 현재까지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한 36개국을 대상으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어느 나라의 전력이 가장 강한지를 분석해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매체는 15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참고해 파워랭킹을 책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전혀 아닌 느낌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FIFA 랭킹 20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일본이 파워랭킹 10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매체는 '일본은 지난 3월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의 카마다 다이치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쿠보 다케후사의 골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이 팀의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전 대회였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며 16강에 올랐지만, 크로아티아와의 승부차기 끝에 탈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일본의 최근 월드컵 성적과 본선 진출 과정을 먼저 요약해줬다.이어 '현재 일본의 목표는 사상 첫 8강 진출이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쟁이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브라이턴의 미토마 카오루를 중심으로 한 견고하고 안정된 베스트 일레븐을 갖추고 있으며, 리버풀의 엔도 와타루가 훌륭하게 팀을 통솔하고 있다. 다만 미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패하기 이전부터 선수층의 깊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며 일본의 목표가 과연 현실적인가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골닷컴 일본판에서도 일본 국가대표팀이 가진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일본도 아시아 최강이지만 몇 가지 약점이 9월 A매치 원정길에서 확연히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브라질전 승리로 일본을 과하게 고평가했다.
매체는 '월드컵 단골 강호들조차 일본과의 맞대결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30득점 3실점이라는 강력하면서도 균형 잡힌 전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0월의 친선경기에서도 실력을 다시 입증했으며, 파라과이전 무승부 이후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대업을 달성했다'며 브라질전 승리에 도취한 모습이었다.어쨌거나 아직까지도 일본은 월드컵 8강에도 올라가지 못한 나라다. 지난 두 대회에서 충분히 8강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건 사실이다. 두 대회 연속 16강에 올랐고, 16강에서 정말 아쉽게 떨어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은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월드컵 우승을 외치는 것과 별개로 일본이 전 세계 10위권이라는 건 공감하기가 어렵다.
골닷컴 일본판에서 월드컵 파워랭킹을 발표한 후 FIFA에서 랭킹을 최신화했다. 일본은 브라질을 제압해 19위로 상승했다. 해당 매체는 일본을 FIFA 랭킹 8위 벨기에, 9위 이탈리아. 11위 크로아티아, 13위 콜롬비아, 14위 멕시코, 15위 우루과이, 16위 미국, 18위 세네갈보다도 높게 책정했다. 공감하기가 너무 어려운 평가다.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 건 분명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당장 한국을 상대로 힘도 쓰지 못한 파라과이와 홈에서 비긴 것도 일본이다. 심지어 9월에 일본은 미국 원정길을 떠나서 한국 국가대표팀보다도 나쁜 내용과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데 한국은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18위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