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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해 가을야구 가장 밑바닥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했다. 1차전을 패하고, 2차전 승부 끝에 겨우 올라왔다. 그리고 3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리즈 전적 3대1로 이겨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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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차전 폰세를 무너뜨렸다.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이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그러더니 2차전 와이스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힘을 아끼고 있던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 2차전 8회에는 쐐기 홈런포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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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날 홈런을 치기 전까지의 타석을 보면 누가 봐도 방망이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와이스의 빠른 공에 배트가 완전히 밀렸다. 선수 본인은 '이 타이밍이면 맞는다'하고 방망이를 내는데, 번번이 늦었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방증. 삼성 박진만 감독도 8번에 배치하며 '수비에 집중해달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강민호는 만 40세다.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그런데 포수로 뛴다.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들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8경기 연속 주전으로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병헌 등 젊은 후배 포수들도 있지만, 경기 중요성을 감안하면 강민호를 쉽게 빼줄 수가 없다. 차라리 경기가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면 모를까, 포스트시즌 경기는 쉽게 포기할 경기들이 거의 없기에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여유도 없다.
강민호는 이번 가을 유독 강한 파울 타구에 온 몸을 강타당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 그 아픔을 참는 것도 힘들다. 강민호는 "한화와의 1차전 쇄골에 타구를 맞았는데, 정말 뼈가 부러지는줄 알았다"며 "온 몸이 피멍 투성이다.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 감독님께서 타격 부담을 줄여주셨으니, 수비로라도 내 역할을 하겠다. 그래서 이번 가을 목표는 최소 실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