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지환(45)이 무덕을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박지환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천성일 극본, 추창민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박지환은 "원래 저는 제 작품을 보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면 끝이다.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를 알고, 그 결과는 제가 생각하는 게 아니다. 그래도 저는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 의미가 있었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환은 "무덕이는 영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위대한 영물이 아니라, 보잘 것 없이 청룡인 척하는 지네의 다리 하나를 훔쳐오고, 또 호랑이인 척하는 하이에나의 이빨을 하나 몰래 훔쳐 누더기처럼 꿰맨 것 같았다. 그게 작가님의 필력이라고 생각했다. 눈치를 챘으니,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시면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는 작가님의 공이 컸던 것 같다. 이게 인물이 이렇게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을 감독님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배운 것 같다"고 했다.
박지환은 또 무덕의 듬성 듬성한 수염 분장에 대해 "분장 테스트를 오래 했는데, 마지막에는 제가 얼굴이 슥 보이더라. 제가 생각하는 무덕이의 얼굴이 보였는데, 듬성듬성하게 수염을 뜯어냈더니 '오?' 이렇게 됐다. 분장 업체의 제가 좋아하는 형님을 모셨더니 바로 '이걸 원하는 거야?'하면서 아시더라. 그렇게 무덕이를 완성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박지환은 무덕이의 내면에 대해서 "평범한 비루함"이라 표현하면서 "매일 그렇게 비루한 사람은 그렇게 비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평범이란 상태로 정서가 놓여지게끔 만들어둔 거다. 안 그러면 그 상황을 어떻게 견디고 살겠나. 가끔 우리가 이렇게 살다가도 정말 안 좋은 환경에 툭 떨어졌을 때 우리의 자긍심이나 이런 게 바닥에 떨어져 비참해서 못 살고, 그곳에 원래 있던 사람들은 평범하게 잘 지내잖나. 무덕이의 비루함에 평범성을 가지려고, 그 온도를 유지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박지환은 극중 무덕이 만의 액션까지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그는 "액션팀이 디자인을 해오시면 결을 표현하기 위해 제가 그 안에서 하고, 대역을 안 썼다. 다른 현장에서도 그렇다. 제가 표현한 그 인물의 캐릭터가 아니라면 제가 해버린다. 그렇게 디자인을 바꾸면서 '이게 무덕이 스럽다'고 바꾸면서 찍었다. 액션을 하면서는 사실 무릎이 많이 아프더라. 그래서 '제발 돌 좀 주워주면 안 되냐'고 하면서 작은 돌까지 하나씩 주웠다. 마루 밑에 들어가서 무릎을 꿇고 뒹구니까 바닥에 작은 돌이 있으면 정말 아팠다"며 웃었다.
박지환은 특히 액션신을 통해 노출 연기까지 도전한 바. 그는 "갑자기 감독님이 벗으라고 하셔서 감독님이 시키면 다 해야하지 않겠나"라며 농담한 뒤 "'보여주는 건 어때? 풀어 헤치는 건 어때?'하시면서 동의를 구하셨다. 다 벗고 찍은 뒤 아닌 것 같으면 옷을 입고도 찍으면 되니까, 촬영에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벗는 게 웃기고 볼품 없고 좋은데?'하셔서 '그럼 저도 좋습니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로,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박지환은 극중 왈패 무덕을 연기하며 인생의 변화를 가장 크게 보여줘 시선을 모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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