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최근 5년간 충남대병원의 부당해고·계약 관련 노동위원회 구제신청 건수와 체불임금이 국립대 부속 병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경기 시흥갑)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충남대병원의 부당해고·계약 관련 노동위원회 구제신청은 모두 23건으로 서울대와 지방거점국립대 등 전국 10개 국립대 부속병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대병원의 뒤를 이어 서울대병원 22건, 경북대병원 15건, 제주대병원 12건, 부산대·전남대병원 각 11건 순으로 집계됐다.
충남대병원은 같은 기간 노동 당국이 10개 국립대와 부속병원을 감독한 결과 임금체불 금액 역시 가장 많은 기관으로 적발됐다.
노동 당국 조사 결과 충남대병원은 올해 퇴직자 22명의 연차수당 등을 미반영해 퇴직금 차액분 590만6천400원을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국립대 부속병원은 공공성을 앞세우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사례가 반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특히 퇴직금과 같은 근로자의 기본 권리가 누락되는 것은 중대한 사안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감독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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