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부진한 살라가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구단에서는 이를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각) "리버풀은 현재 모하메드 살라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이로 인해 그가 예상보다 일찍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최근 살라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초반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빠르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3세의 살라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47개의 공격 포인트(29골·18도움)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는 단 4개의 공격 포인트(2골·2도움)에 그치고 있다.
리버풀은 이런 주축 선수의 부진 속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연패를 당하고 있다. 2014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리버풀이 살라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존재한다. 리버풀의 황금기에 공헌한 그의 몫을 인정하는 것이다. 살라는 지난 4월 2026~2027시즌 종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는 리버풀이 그를 통해 이적료를 받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리버풀이 내년 여름에도 살라를 매각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해 살라는 자유계약(FA)으로 떠날 수 있게 된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클럽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리버풀에서 10년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되면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한 구단에서 10년을 채우고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게 된다.
살라는 핵심 선수인 만큼 자신의 미래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영향력을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매체는 "그는 구단 내에서 막대한 신뢰와 공헌도를 인정받고 있으며, 사실상 자신이 원할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며 "지난 시즌 막판에도 살라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했으나, 결국 그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내년 여름, 살라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억지로 그를 붙잡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