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기에 빠진 리버풀의 해법은 보강이다.
리버풀이 새로운 타깃을 직었다. 본머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앙투안 세메뇨다. 21일(한국시각) '디아이페이퍼'는 '리버풀이 1월이적시장에서 세메뇨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이 위기에 빠졌다. 리버풀은 20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크리스탈 팰리스(1대2 ), 갈라타사라이(0대1 패), 첼시(1대2 패)에 이어 맨유에도 발목이 잡히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리버풀이 4연패를 당한 건 브랜든 로저스 현 셀틱 감독이 이끌던 2014년 11월 이후 무려 11년만이다.
특히 올 시즌은 기대가 컸던만큼, 충격도 크다. 리버풀은 올 여름 제대로 지갑을 열었다. 특급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며 '슈퍼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가장 강력한 EPL 우승후보이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EPL에서 4위에 머물러 있고, UCL에서는 17위까지 추락했다.
신입생들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특히 알렉산더 이삭과 플로리안 비르츠의 부진은 뼈아프다. 리버풀은 이삭을 위해 무려 1억5000만파운드, 비르츠를 위해 1억3000만파운드를 썼다. EPL 역대 이적료 1, 2위다. 지난 시즌 뉴캐슬과 레버쿠젠의 에이스이자, 전 유럽이 주목하는 재능이었던만큼, 리버풀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삭은 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고, 비르츠는 아직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삭은 지난 맨유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넣지 못했고, 비르츠는 이제 전문가들로부터 선발 명단에서 빠져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다.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삭은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여파가 커보이고, 비르츠는 잉글랜드 무대가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다.
여기에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까지 부진에 빠졌다. 살라는 올 시즌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경기력이 좋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살라는 1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참가한다.
리버풀이 1월 세메뇨를 노리는 이유다. 세메뇨는 가나가 탈락하며,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나서지 않는다. 세메뇨는 초반 EPL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초반 8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세메뇨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맨유의 관심을 받았지만, 잔류를 택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구애를 받고 있다.
리버풀은 여름에만 4억5000만파운드를 투자했지만, 다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스 등을 매각하며 재정적 여유가 있다. 세메뇨는 분머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는데, 7500만파운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리버풀은 올 여름 본머스에서 밀로시 케르케즈를 영입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리차드 휴즈 디렉터가 과거 본머스의 디렉터로 활약했던 부분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