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하위' 대구FC가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대구FC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6승9무18패(승점 27)를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놓여있다. 올 시즌 K리그1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K리그1 10~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운명을 정한다.
대구는 개막 세 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리며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충격 7연패에 빠졌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났다. 서동원 감독 체제로 반전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는 김병수 감독 체제로 다시 한 번 새단장했다. 부진은 계속됐다. 무려 16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대구광역시에서 나섰다. '대구FC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는 선수단 규모 및 선수 영입시스템 등 선수단 운영 쇄신, 구단 운영 효율성 진단을 통한 조직개편 방안 마련, 팬클럽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 방안 모색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일부 베테랑 선수가 합숙 훈련 중 무단 이탈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최악의 상황에 놓인 대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8월 30일 수원FC(3대1 승)전을 시작으로 최근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했다. 11위 제주 SK(승점 32)와의 격차를 5점까지 줄였다.
대구 '반격'의 중심에는 '에이스' 세징야의 활약이 있다. 세징야는 최근 6경기에서 4골-7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019년(15골-10도움) 이후 6년 만에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통산 7번째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2025년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달의 선수상'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세징야의 활약은 주변에도 긍정 효과를 가져왔다. 장성원은 세징야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9월 '이달의 골' 수상자가 됐다. 그는 김천전에서 후반 20분 중거리포를 완성했다.
세징야는 앞서 스포츠조선을 통해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실현을 해야한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경기장에서 나오게 되면 상대방이 실수를 하기도 하고 그 실수를 통해서 우리는 또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남은 경기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대구FC는 26일 울산 HD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