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톨허스트가 인생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을까.
LG 트윈스가 202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 1차전의 날이 밝았다. 전세계 모든 LG팬들이 설렐 날이다.
가장 중요한 1차전. LG 선발은 톨허스트로 결정됐다. 올시즌 대체 선수로 와 8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LG 정규시즌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실 다른 팀이었다면 일찌감치 1선발이 예상됐을 것이다. 상대팀 한화 이글스의 경우는 폰세가 부동의 에이스다. 하지만 LG는 염경엽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심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데려온 치리노스도 있었기 때문. 13승 투수다. 경험도 많다. 하지만 염 감독의 선택은 톨허스트였다. 다른 건 제쳐두고, 구위만 생각했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가을야구는 하늘과 땅 차이다. 때문에 톨허스트의 투구는 베일에 가려져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톨허스트가 미국에서부터 경험이 많은 투수라면 마음을 놓을 수 있겠지만, 톨허스트는 만 25세 선수로 미국에서도 유망주였다. 커리어에서 이런 큰 경기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없다.
톨허스트가 흔들리면 LG도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톨허스트가 1차전에서 한화 타선을 압도해준다면, LG는 우승길이 열린다.
톨허스트 개인에게도 중요한 무대다. 언급했다시피 아직 어리고, 메이저리그 승격 꿈이 가득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 KBO리그를 선택했다. 일단 이번 가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면, 내년 '대박 재계약'이 보장된다. 마이너 생활을 하면서는 절대 벌기 힘든 큰 돈을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KBO리그를 통해 '역수출'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한국에서 성장하는 선수들을 대놓고 지켜보고 있다. 올해는 표본이 너무 적었고, 내년에도 에이스르 한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톨허스트에게도 분명 메이저 러브콜이 올 수밖에 없다. 올시즌 폰세처럼 말이다.
과연, 톨허스트가 '빅게임 피처'로서의 면모도 보여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