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김민재가 다시금 구단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적설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독일 TZ는 26일(한국시각) "시즌 초반 이후,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는 한두 명의 매각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라면서도 "그중 한 선수는 구단 수뇌부로부터 명확한 이적 금지 통보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도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 내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시즌 자신의 출전 시간에 만족하기 어렵다.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그 외에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에 밀려 대부분 벤치 신세였다.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던 것을 고려하면, 조기 이적 가능성도 충분히 제기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최근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프로인트는 "그는 항상 잘해주고 있다.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지만, 오랜만에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그가 우리 팀에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김민재의 이적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선수 관리 문제에 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의 전술은 수비수들에게 무리를 줄 수 있다. 라인을 지나치게 올리는 공격 축구인 탓에 수비 전환 시 중앙 수비수들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앙 수비에서도 꾸준한 로테이션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여전히 스쿼드의 핵심 구성원으로 남게 된다.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김민재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그의 기량에 대한 평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현재의 묀헨글라트바흐는 김민재가 실제로 한 단계 성장했는지를 평가하기엔 적절한 기준이 되지 않는다"라며 "그는 과거 부상 여파로 인해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재가 팀을 떠날 확률도 충분히 있다.
매체는 "김민재 본인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구단이 명확한 이적 의사를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라며 "물론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현재 다소 얇은 선수층을 가진 뮌헨의 스쿼드와 연관이 있다"라고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