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이 리그 4연패를 찍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볼 수 없는 최근 성적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각)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브렌트포드에 패한 뒤, 이번 결과가 자신이 지휘한 경기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연패를 기록 중인 리버풀이다. 이는 클럽이 기록한 최악의 리그 성적 흐름으로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이미 지난 시즌 전체 패배 수와 같은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슬롯 감독은 "이 경기는 내가 리버풀 감독으로 있으면서 경험한 패배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차례로 패했다. 슬롯 감독은 그 중에서도 이날의 패배가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강조했다.
슬롯 감독은 "모든 패배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건 연속으로 네 번 졌다는 사실"이라며 "결과가 전부다. 이번 경기는 네 번의 패배 중 가장 형편없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기본적인 부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 그리고 후반의 일부 구간에서 그렇다. 상대가 더 많은 경합에서 이겼고, 더 많은 세컨드볼을 따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리버풀은 당고 와타라와 케빈 샤데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밀로시 케르케즈의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전 이고르 티아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모하메드 살라가 경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하며 한 골차까지 따라갔지만, 남은 11분 동안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선수단의 경기력뿐 아니라, 두 차례의 결정적인 심판 판정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심판 판정이 아쉬울 정도로 팀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슬롯 감독은 "그들이 두 번째 골을 넣기 직전에 코디 학포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했는데 상대가 공이 아닌 선수를 건드렸음에도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내준 페널티와 그 장면을 전 세계 모든 심판에게 보여준다면, 대부분은 '둘 다 주거나, 아예 둘 다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