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징크스 왜 잘깨냐고?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미소였다. 대전이 포항 징크스를 끊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에서 이명재 주민규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2007년 8월 이후 홈에서 15경기만에 처음으로 포항을 꺾었다. 4월 강원FC전 이후 182일만의 무실점 경기기도 했다. 3연승에 성공한 대전은 승점 58로 3위를 굳게 지켰다. 4위 포항(승점 51)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대전은 전반 26분 이명재의 환상 프리킥과 44분 주민규의 페널티킥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황 감독은 "쌀쌀한 날씨에도 많이 찾아오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징크스를 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무실점도 그렇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황 감독 부임 후 많은 징크스를 깨고 있다. 황 감독은 "동기부여가 더 되는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 있을때 뛰어 넘는게 의미가 있다. 그런 것을 깨고 싶어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대전은 앞선에 포진한 주민규-마사-에르난데스-주앙 빅토르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 감독은 "승대가 들어가고 하면 개인 성향이나 이런 부분에서 아직 100%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 있지만, 확실히 4명은 잘해주고 있다. 어떤 팀과 겨뤄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은 여름의 아쉬움을 딛고 완연한 상승기류를 그리고 있다. 황 감독은 "선수가 바뀌다보니 합이나 스타일을 알아가는 시간도 필요하고, 조합을 찾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윤곽이 나와서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나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황 감독은 ACL에 한걸음 다가섰지만 방심은 없다. 그는 "FC서울전이 중요할 것 같다. ACL을 목표로 하지만, 2위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4경기 남았는데, 지금 선수들이 재밌어 한다. 시즌 잘 마무리해야 한다. 오늘같이 매경기 치열할 것 같은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창근이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준서는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황 감독은 "이준서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창근이 완벽하지는 않아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선의의 경쟁은 항상 필요하다. 두 선수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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