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정혜영이 남편 션에 대한 솔직한 '아쉬운 점'을 공개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결혼 21년차 부부의 독특한 결혼기념일 선물과 이벤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 션 정혜영 부부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노숙자 독거노인 등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정혜영은 능숙하게 채소를 다듬으며 "우리 남편은 주방 일을 아예 안 한다. 짜파게티나 고기 굽기 정도나 하지, 요리는 하나도 못 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션은 그 옆에서 감자 껍질을 깎으며 "칼질은 도저히 아내 스피드를 못 따라간다. 내가 하면 답답할 거다"라며 해명했지만, 정혜영은 "요리 안 하는 건 인정"이라며 쿨하게 받아쳤다.
제작진이 "남편이 요리를 안 하는 것에 불만은 없냐"고 묻자, 정혜영은 "대신 설거지를 정말 잘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요즘엔 요리하는 남자가 멋있다. 그래서 우리 아들들에게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해서 부인에게 맛있는 걸 해주길 바란다. 며느리가 요리를 못해도 상관없다. 아들이 하면 되니까. 아니면 사 먹으면 되죠"라며 '현대적 시어머니상'을 보여줬다.
지금은 요리 금손으로 알려진 정혜영이지만, 결혼 전엔 전혀 요리를 못 했다고. 그는 "결혼 후 넷째를 임신하고 나서도 요리학원에 다녔다. 가족을 위해 14년 넘게 꾸준히 배웠다"며 "요리할수록 즐겁고, 가족이 맛있게 먹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집엔 전기밥솥이 없다. 신혼 때부터 매일 솥밥을 했다"며 "어릴 때부터 솥밥이 맛있다는 걸 알아서 남편에게 매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어렵지 않다. 15분이면 된다"고 전했다.
이날 션 정혜영 부부는 결혼 21주년을 기념해 봉사활동과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노숙자, 독거 어르신들에게 직접 음식을 배식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고, "결혼기념일마다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 싶다"며 매일 만 원씩 모은 365만 원을 기부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공개했다.
정혜영은 "결혼기념일에 서로 선물 대신 마음을 나누는 게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정혜영은 "드라마 '서초동' 촬영이 끝나고 요즘은 운동과 러닝에 전념 중"이라며 "예전엔 뛰는 걸 제일 싫어했는데, 밖에서 뛰어보니 사람들이 왜 러닝에 빠지는지 알겠더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션과 정혜영은 2004년 결혼, 슬하에 2남 2녀를 둔 대표적인 선행 부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