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에서 초대형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레알은 27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2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렸다.
엘 클라시코에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건 자명했다. 바르셀로나의 떠오르는 초신성인 라민 야말이 레알을 향해 초대형 도발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레알은 승리를 훔친 뒤에 불평한다. 그게 레알이 하는 일이다. 마지막 엘 클라시코를 기억하는가. 레알의 0대4 패배였다"라는 발언으로 레알 선수들의 신경을 제대로 긁었다.야말의 인터뷰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엄청난 화제가 됐고, 레알 선수들도 이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레알 선수들의 집중력은 남달라 보였다. 최근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전 5연패를 기록 중이었기에 이번에는 제대로 복수해주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레알은 전반 21분 주드 벨링엄이 중원에서 간결한 탈압박 후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찔러준 완벽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음바페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놓칠 리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페르민 로페즈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레알은 5분 뒤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과감한 돌파 후 올려준 크로스에서 벨링엄의 득점이 터지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고, 후반에도 이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승리했다. 엘 클라시코에서 무려 1년 만에 승리한 레알이었다.경기 후 결국 신경전이 발발했다. 경기장 중앙에서 다니 카르바할이 야말을 향해 더 말을 해보라는 손짓을 하면서 야말의 신경을 긁기 시작했다. 야말도 지지 않고 반격했고, 그 순간부터 양팀 선수들의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야말을 말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향해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다가왔고, 티보 쿠르투아도 야말을 향해 따지기 시작했다. 야말을 보호하려는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야말을 향해 복수하려는 레알 선수들의 다툼이 시작됐다.
이후 제일 흥분한 선수는 비니시우스였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관계자들이 말려도 계속해서 야말을 향해 도발했다. 야말은 비니시우스의 도발을 무시하고 바르셀로나 관계자들과 그라운드를 벗어나려고 했다. 비니시우스는 야말을 계속 따라가면서 말을 더 해보라는 손짓을 계속 보여줬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비니시우스가 터널 바로 앞에서 야말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관계자들이 막아서면서 신경전은 거기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