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번 토트넘은 영원한 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26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했다. 슛포러브는 MC가 2명인데 외국인 MC인 캠은 평생을 토트넘을 응원한 '찐팬'이다. 캠 입장에서 손흥민은 너무 고마워할 수밖에 없는 레전드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난 건 아쉽게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이 아닌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이었다. 또한 손흥민이 입고 있는 유니폼도 LAFC 옷이었다. 이에 캠이 손흥민을 보며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하자 손흥민은 센스있게 "빨간색만 아니면 된다"고 받아쳤다.
토트넘 팬들이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인터뷰다. 손흥민이 절대 입지 않겠다고 말한 빨간색 유니폼은 토트넘의 영원한 라이벌인 아스널을 말하는 것이다. 손흥민이 아스널로 이적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LAFC 유니폼 색깔이 빨간색이어도 어쩔 수 없지만 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 입장에서는 아스널을 상징하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기 싫었던 것이다.
빨간색을 최대한 피하려는 손흥민의 토트넘 사랑은 이번 인터뷰처럼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진다. 2020년 영국 더 선에서 손흥민의 슈퍼카 사랑을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페라리 차량이 빨간색이 아닌 검은색이라는 걸 조명하기도 했다. 토트넘 에이스가 아스널을 상징하는 빨간색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없었던 것이다. 10년 동안 이어졌던 토트넘 애정은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해서도 살아있었다.
또한 손흥민은 아직 제대로 인사하지 못한 영국의 토트넘 팬들과 제대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이야기할 타이밍이 없었는데 그때 이적 관련해서 일이 진행 중이었고,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했기 때문에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 팬들도 저를 보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 참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 토트넘이 지금 잘하고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 돌아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인물이다. 21세기 토트넘 역사에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서 아니면 다른 이유로 토트넘을 떠날 때, 손흥민은 끝까지 남아서 주장으로서 토트넘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친정 복귀는 빠르면 올해 안에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곧 LAFC와 함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데, MLS 플레이오프의 모든 일정은 12월 초에 마무리된다. 그 이후에는 비시즌 기간이라 손흥민이 런던으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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