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84)의 아들 대런 퍼거슨 감독(53)이 피터버러 유나이티드(3부)에서 경질됐다.
피터버러 구단은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로드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2025~2026시즌 EFL 리그원(3부)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 퍼거슨 감독의 경질을 통보했다. 피터버러는 이날 패배로 승점 10(3승1무9패)에 머무르며 최하위(24위) 탈출에 실패했다. 리그원에선 24개팀 중 하위권 4개팀인 21~24위가 리그투(4부)로 자동 강등된다.
다라 맥앤서니 피터버러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경기 후 퍼거슨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 축구 클럽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었다. 항상 그를 내 가족과 클럽의 일원으로 여길 것이다.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부친이 이끌던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해 1990년부터 1994년까지 프로 팀에서 뛰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스파르타 로테르담, 렉섬, 피터버러를 거쳐 2008년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후 곧장 피터버러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퍼거슨 감독은 4부에 있던 팀을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 백투백 승격으로 이끌었다. 2009년 11월 경질된 퍼거슨 감독은 2011년 1월부터 2015년 2월, 2019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두 차례 더 팀을 맡았다. 2011년과 2021년 팀을 2부에 올려놨다.
2014년, 2024년, 2025년 세 차례에 걸쳐 EFL 트로피를 안겼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아이반 토니(알 아흘리)가 퍼거슨 감독의 손을 거쳐 프리미어리급 선수로 성장했다. 2022년 팀을 떠난 후 약 1년간 백수로 지내던 퍼거슨 감독은 다시 2023년 1월 피터버러로 복귀해 2년 9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 리그원 4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승격에 실패했다. 2024~2025시즌엔 잔류 싸움 끝에 가까스로 18위를 차지했다.
퍼거슨 감독은 2부와 3부를 전전하는 사이 어느덧 50대 중반이 됐다. 부친의 아성을 능가하기란 정녕 불가능한 걸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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