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왜 장애인체육은 질문 안하시나, 제가 질의드리겠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7일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빛나는 마이너리티 감수성을 선보였다.
이날 오전 오후 이어진 질의 내내 문체위에선 대한빙상연맹,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탁구협회 등의 비위 혐의에 대한 날선 질의가 쏟아졌다. 뜨거운 분위기에서 장애인체육 관련 질문도, 체육계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질의도 전무하다시피 했다.
장애인체육의 경우 이슈가 없다기보다는 무관심에 가까웠다. 오후 질의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천장애인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재난 등 비상시 대피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질의한 것이 유일했다. "직원들은 대피훈련에 참가하지만 실제 선수들의 대피훈련은 없다. 수정돼야 한다. 장애가 있는 분인데 누군가의 이끌림에 의해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유사시 큰 재난이 될 수 있다"면서 "특별하게 선수촌 관리지침을 다시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정 회장은 "우리 선수들도 재난대피 훈련에 꼭 참여하도록 하고 잘 훈련시키겠다"고 답했다. .
오후 질의 마지막 순서,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품격이 빛났다. "왜 장애인체육은 질문 안하시나. 의원님 한 분밖에 질문을 안하셨다"면서 "내가 질의하겠다"고 나섰다. 내년 제주장애인체전 예산 지원 문제를 언급했다. "내년 9월에 제주도에서 장애인체전이 열린다. 심판, 운영요원, 수어통역 등 지원 인력이 많은데 항공료 예산은 삭감됐다"면서 정진완 회장에게 "필요한 7억원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질의했다. 정 회장이 "의원님들께 추가예산 책정을 부탁드릴 수밖에 없다"고 답하자 김 위원장은 문체부에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예산 지출구조 조정으로 인해 해당 예산이 삭감돼 부처도 걱정하고 있다. 국회 증액 과정에서 의원님들께 요청드리려 한다.저희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기재부가 이 예산을 깎은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인 후 "장애인체육을 왜 홀대하지? 지출구조 조정하면서 장애인체육 예산을 깎은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장애인체육 특성상 지원인력은 더 필요한데 종목별 단체 사무처 인력 지원 예산이 대한체육회는 7명인 반면 장애인체육회는 3명이다. 왜 이렇게 하나. 이 때문에 매년 퇴사율이 더 증가한다. 문체부가 이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 직원을 보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위원장님 말씀에 공감한다. 증액 과정에서 더 잘 상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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