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5년 마지막 A매치 대진이 완성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호의 11월 A매치 경기를 치를 장소를 공개했다. 먼저 11월14일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 이후 2년5개월만이다. 이어 18일 치르는 가나와의 친선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두 경기 모두 킥오프 시간은 오후 8시다.
11월 A매치는 올해 열리는 마지막 A매치다. 홍명보호는 앞서 9월 A매치는 미국에서, 10월 A매치는 국내에서 진행했다. 미국, 멕시코와의 미국 A매치 2연전에서 1승1무를 거둔 홍명보호는 10월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다. 브라질에 0대5 완패를 당했지만, 이어진 파라과이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11월 A매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전 치러지는 경기라 그 어느때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본선 진출국 48개국을 4개 포트(12개국씩)로 나눠 진행된다. 개최 3개국을 제외하고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 등으로 나뉜다. 포트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강팀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대한민국은 9월 대비 0.73점의 랭킹포인트를 추가하며 10월 FIFA랭킹에서 22위에 자리했다. 23위에서 22위로 한 계단 순위를 올렸다. 이번 2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지금의 순위를 지킬 수 있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FIFA 랭킹 78위 볼리비아는 10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FIFA 랭킹 5위 브라질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볼리비아는 이날 승리로 남미예선 7위를 기록하며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해 월드컵 본선행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볼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나 득점없이 비겼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2019년 3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대한민국이 이청용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75위의 가나는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1차 예선 I조 마지막 경기에서 코모로를 꺾었다. 8승1무1패(승점 25점)로 조 1위를 차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과 가나는 지금까지 총 7차례 붙어 가나가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 팀의 마지막 대결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다. 당시 대한민국은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을 잡은 한국은 16강에 진출했고, 가나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올해 열리는 마지막 A매치인 이번 2연전 티켓은 '플레이KFA'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볼리비아전은 11월 3일 오후 7시 VIP 회원 선예매, 다음날인 4일 오후 7시 일반예매가 오픈되며, 가나전은 11월 6일 오후 7시 선예매, 7일 오후 7시 일반예매가 진행된다.
지난 10월 평가전에 이어 이번 두 경기에서도 '카스존'이 운영된다. 카스존에서는 축구협회 공식 파트너사 맥주 브랜드인 카스의 생맥주와 굿즈(짐쌕, 머플러, 스티커)를 제공한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지난달 브라질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이재성(마인츠)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기념하는 '이재성 팬존'이 운영된다. 이 구역 티켓을 구매한 팬에게는 한정판 팬박스와 대표팀 레플리카 유니폼을 준다.
홍명보호는 3일 명단 발표를 시작으로, 10일 천안에서 소집되는 일정을 이어간다. 특히 이번에는 A대표팀이 한국축구가 사활을 걸고 완성한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에서 보내는 첫 일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모아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