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당분간 유럽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현 소속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각)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화제가 된 손흥민의 단기 임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로마노는 '지난 2주 동안 손흥민이 LA FC를 떠나 AC밀란으로 임대될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파악한 바로는 손흥민과 밀란 사이에는 어떤 대화나 협상도 없었다. 손흥민은 현재 LA FC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유럽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직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0년 동안 몸 담았던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난 손흥민이다. 그는 미국 무대에서 단번에 스타로 도약해 활약하고 있지만, 다시 유럽 무대로 향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발단은 베컴룰이었다. 앞서 2007년 7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갤럭시에 입단한 데이비드 베컴은 이듬해 시즌을 마친 뒤 밀란 단기 임대를 요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휴식기이자 팀 훈련 기간인 1~3월 사이에 유럽에서 뛰길 원했다. 밀란이 베컴에게 관심을 보였고, LA갤럭시는 베컴의 단기 임대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베컴은 한 차례 추가 임대로 밀란으로 향하기도 했다.
베컴의 사례처럼 손흥민도 MLS 휴식기 동안 유럽 복귀를 고려할 수 있다. 앞서 토트넘 홈구장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길 원한다고 밝힌 손흥민이기에 그가 단기 임대로 토트넘에 돌아올지는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 외에도 밀란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휴식기 동안 유럽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가 화제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장 미국에서 유럽으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는 소속팀 LA FC에 집중하고 있으며, 차기 시즌도 미국을 중심으로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등을 고려하면 무리해서 유럽 임대를 추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30일 오스틴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MLS컵 일정에 돌입한다. MLS 진출 후 첫 시즌 만에 정상을 노릴 기회를 얻게 된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의 첫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