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리오넬 메시는 최근 NBC의 나이틀리 뉴스와 인터뷰했다. 그는 "당신은 GOAT다. 맞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메시는 의심할 여지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는 발롱도르, 유럽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라리가, 올림픽, 코파아메리카에 이어 월드컵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천재적인 기량은 설명이 필요없다.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통해 명실상부 GOAT 반열에 올랐지만, 이에 대한 논쟁은 여전하다.
특히 호날두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그는 올 초 엘 치링기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선수"라고 했다. 물론 팬들이 메시를 좋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호날두는 "나는 축구의 모든 것을 잘한다. 헤더, 프리킥, 왼발을 모두 갖췄다. 나는 빠르고 심지어 강하다"고 했다.
메시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겸손하게도 자신이 아닌 디에고 마라도나를 GOAT로 꼽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인에게 마라도나는 항상 넘버1이었다"며 "우리의 가장 위대한 레전드다. 나는 어렸을때 그가 뛰는 것을 조금 밖에 보지 못했지만, 마라도나는 모든 것을 초월했다. 그는 축구 안에서 경계 보다 훨씬 큰 선수였다"고 했다.
한편 메시는 이 인터뷰에서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하다. 나도 월드컵에 뛰고 싶다"고 했다. 물론 전제가 있었다. 그는 내년에 39세가 된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메시는 "몸 상태가 좋고 대표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출전하겠다"며 "내년 인터 마이애미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할 때 매일 컨디션을 평가하면서 정말 100% 준비가 됐는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은 평생의 꿈이었다"며 "바르셀로나에서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모든 걸 이뤘지만, 프로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부족한 게 월드컵이었다. 그 꿈을 이루려고 겪었던 모든 것, 가족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모두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그 영광을 재연하고 싶은 눈치였다. 메시는 "지난 월드컵 우승팀으로서 다시 필드에서 타이틀을 지킬 수 있다면 굉장한 일"이라며 "대표팀 경기, 특히 공식 대회에 나가는 건 언제나 꿈이다. 신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번 해내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