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3·LA FC)이 이번 겨울 미국프로축구(MLS) 휴식기를 기해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루머는 문자 그대로 루머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현지시각)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몇 주간 손흥민의 임대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이탈리아 출신 저널리스트)마테오 모레토가 말했듯이, 밀란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양측이 접촉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10년 커리어를 마치고 LA에 입단했다. 춘추제로 진행되는 MLS는 올해 시즌이 끝나는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 휴식기를 보낸다. 과거 MLS를 누빈 선수 중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는 이 휴식기를 이용해 유럽 빅리그로 단기임대를 떠났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인 베컴은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로마노는 "손흥민측에서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는 밀란의 문제가 아니라 손흥민 본인의 의지다. 그는 오직 LA FC에만 집중하고 있다. 임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손흥민이 MLS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밀란 혹은 다른 팀과 대화하고 있지 않다. 양쪽에서 루머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은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모레토 기자도 로쏘네리(밀란 애칭)가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드는 비용과 이미 손흥민의 포지션에 다수의 선수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하파엘 레앙,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스트라이커 히메네스가 올 시즌 세리에A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 MLS 10경기에서 9골을 몰아친 '월클 골잡이'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모레토 기자는 밀란이 손흥민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 타깃맨을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흥민은 조만간 유럽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아닌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점을 언급하며, 토트넘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정식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 열흘간의 짧은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한 손흥민은 30일 LA의 BMO스타디움에서 오스틴과 MLS컵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