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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사람이었다...지쳐버린 7회 충격 강판, 생애 첫 WS 선발 4실점 패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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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타니가 무너졌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경기에서 4실점 패전 위기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 4차전 패전 위기에 처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겸 1번타자로 출격했다.

전날 3차전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고, 거기서 9번 타석에 들어가 9번 모두 출루하는 기염을 토한 오타니. 팀이 18회 프레디 프리먼의 결승포로 극적 승리를 거둔 건 좋았지만, 다음날 선발로 나서야 하는 오타니에게는 체력적 부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를 비웃듯이 경기 시작하자자마 97마일 강속구를 뻥뻥 뿌려댔다. 스위퍼, 커브의 각도 좋았다. 지칠대로 지친 토론토 타자들을 압박했다.

타선도 오타니를 도왔다. 2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3회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오타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1사 1루 위기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은 것. 스위퍼 실투가 한가운데 높게 몰려들어갔고, 게레로 주니어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굴하지 않고 6회까지 씩씩하게 투구했다. 특히 게레로 주니어의 다음 타석 때는 99마일 강속구를 연달아 뿌렸다. 자존심 싸움이었다.

하지만 오타니도 사람이었는지, 투구수가 늘어난 7회 지쳤다. 구속은 97마일로 유지가 됐지만,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했다. 달튼 바쇼, 어니 클레멘트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내리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구원 투수 앤서니 반다가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통한의 적시타를 허용했고, 대타 타이 프랜스의 내야 땅볼 타점까지 나오며 오타니 승계 주자들이 다 들어왔다. 4실점.

기세를 올린 토론토는 보 비셋과 에디슨 바저의 추가 적시타로 점수차를 5점까지 벌렸다.

오타니는 6이닝 6안타 1볼넷 6삼진 4실점으로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을 마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