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지난 여름 이적시장 무리한 태업으로 리버풀 이적을 성공시킨 알렉산더 이삭이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부상 방지를 위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28일(한국시각) "리버풀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은 부상으로 브렌트포드전에서 결장했다"라며 "전문가는 향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1억2500만 파운드(약 2370억원)에 이삭을 영입했다. 하지만 이삭은 지금까지 8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으며,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이삭은 지난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전반 종료 후 교체 아웃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오는 30일 카라바오컵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다음달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전을 앞두고 있지만, 이 두 경기에서 이삭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리버풀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로 영입된 이삭이 부상으로 빠지자, 전문가들은 추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벤 디너리 스포츠 의학 분석가는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이삭과 관련해서는 아마도 올해 초나 작년쯤, 구단 내부에서 그의 몸 상태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다"라며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을까? 그 부분은 구단이 검토하고 논의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너리는 "수술은 주로 두 가지 이유로 결정된다. 첫째는 재차 부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둘째는 선수가 부상 전의 기량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어떤 수술도 100%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는 결코 가볍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이삭의 상황은 현재로서는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가벼운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라고 했다.
디너리는 이삭의 부상이 예견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뉴캐슬을 떠나기 위해 이삭은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했다. 이는 오히려 독이 됐다.
디너리는 "위고 에키티케가 좋은 폼을 보이고 있고, 이삭은 프리시즌 훈련이 크게 지연된 채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부상은 예견된 부분"이라며 "선수에게 프리시즌은 시즌 전체의 기반을 다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 시기에 훈련과 경기를 많이 놓칠수록 부상 위험은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삭은 복귀 후에도 부상을 달고 살 확률이 높다. 2370억원의 사나이에 대한 기대는 크다. 그가 이적료의 가치를 보여줄 날이 올 수 있을지 팬들의 초조함은 커져만 가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