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아침 식사 습관이 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하버드 출신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42)는 "아침 식사는 하루 장 건강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식사"라며 피해야 할 4가지 아침 식사 실수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아침을 거르는 것. 세티 박사는 "식사 간격이 길어지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장 운동성이 저하된다"며 "단식이 목적이 아니라면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식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침을 거르면 위산으로 인한 염증이 생기고, 이는 대장암 등 위장관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두 번째는 설탕이 많은 시리얼 섭취. 그는 "그래놀라나 일반 시리얼은 정제된 설탕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장 염증을 유발한다"며 "베리와 치아씨드를 넣은 오트밀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래놀라 한 그릇에는 평균 10~15g의 설탕이 들어 있으며, 이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 한 개보다 많다. 과도한 당 섭취는 장내 유해균 증식, 비만,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집 밖에서 아침을 먹는 습관. 출근길이나 사무실에서 급하게 식사하는 경우 스트레스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며, 이는 소화 효소 분비 저하와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 세티 박사는 "앉아서 천천히 씹으며 먹는 것이 소화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아침에 물을 마시지 않는 것. 그는 "장 운동을 위해 아침 첫 행동은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라며 "수면 중 2~4컵의 수분이 손실되므로 이를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성인의 하루 물 섭취 권고량은 일반적으로 약 1.5~2리터이다. 다만 활동량이 많거나 더운 날씨에는 더 많이 마셔야 한다. 또한 고혈압, 신장질환 등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인의 지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