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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 각국 정상 집결, 세계 시선 경주로…막 오른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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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회원국 정상·대표단·글로벌 CEO·외신 등 운집…긴장감과 기대 교차
경주, 아시아·태평양 협력 상징무대 자리매김…경찰 "돌발상황 철저 대비"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공식 개막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개최지 경주로 쏠리고 있다.
경북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상징적 무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APEC 정상회의 개막일을 맞아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정상회의 만찬장인 라한셀렉트 경주 컨벤션홀 등이 주요 시설이 몰려 있는 보문단지 일대는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 일대는 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각국 대표단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외신 기자 등으로 연일 붐비고 있다.
전날부터 경주에 속속 도착한 정상급 인사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첫 회의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주요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역과 투자 증진 및 통합'이 주제다.
오후 6시에는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이 환영 만찬 무대에 오른다.
이번 APEC 기간에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 등도 대거 경주를 찾았다.

외신 기자단 역시 경주에 집결했다. 러시아 RT방송, 일본 TBS TV, 중국 CCTV 등 20개국 취재진 1천여명이 보문단지 내 프레스센터를 중심으로 분주히 움직이며 생중계와 속보 경쟁을 벌였다.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삼엄한 경비가 연일 이어졌다.
힐튼·라한·더케이호텔 등은 경호 구역으로 묶였다. 각 호텔 간 이동에도 경찰의 사이드카가 배치된다.
보문호를 중심으로 줄지어 늘어선 주요 숙박시설들은 정상급 인사와 각국 대표단, 경호 인력, 기자단이 투숙하며 경주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사실상 '국제회의 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은 행사 기간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주요 회의장, 숙소, 이동 동선 등에 1만여 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했다.
드론 탐지기, 폭발물 탐지견, 차단벽 차량 등 최고 수준의 경호 체계가 가동되며, 현장 곳곳에는 '을호 비상령' 수준의 긴장이 감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각국 정상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단 한 건의 돌발 상황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국제행사에 걸맞은 질서와 시민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형 기자)
sunhy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