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이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다. 또다시 화살은 공격수 히샬리송을 향하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뉴캐슬에 패하며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뒤, 히샬리송의 부진한 활약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히샬리송은 최전방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78분에 마티스 텔과 교체될 때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개비 아그본라허 전 아스톤 빌라 공격수는 경기 후 히샬리송에게 가장 혹독한 비판을 쏟아냈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개막전 번리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단 한 골밖에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이날 슈팅 4회, 유효슈팅 3회, 빅찬스 미스 1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과 연계 플레이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그본라허는 "시몬스도 별로였고, 히샬리송도 최악이었다. 그는 너무 약하고, 경기 내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라며 "10번 역할을 원해서 그 자리에 세워줘도 아무것도 안 한다. 왼쪽으로 나가도 상대를 제칠 줄 모른다. 너무 약하고, 창의성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다음달엔 첼시전을 시작으로 정말 어려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샬리송은 토트넘 이적 후 꾸준히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에버턴 시절 강등 위기 속에서도 10골을 넣으며 팀을 잔류시킨 에이스였다. 그 활약 덕분에 2022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약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를 들여 영입했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첫 시즌에 리그 1골에 그쳤고, 그다음 시즌 11골을 넣으며 나아지는 듯했지만 여전히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에 더이상 간판 공격수는 없다. 도미닉 솔란케까지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받는 부담은 커지고 있다.
매체는 "히샬리송은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공격수이며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큰 무대에 약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라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보여주는 경기력은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