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둔 순간 주장 박해민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모두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눈물을 흘리고 있던 박해민을 발견한 오지환, 김현수, 문보경, 박동원은 박해민을 놀렸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자 외야에서 마운드를 향해 달려 들어오던 중견수 박해민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마운드에 모두 모여 역전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사이 눈물을 흘리고 있던 주장 박해민을 발견한 동료들은 장난을 치며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8회까지만 해도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염경엽 감독도 활짝 웃으며 9회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은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LG 트윈스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놨다.
한화 선발 와이스 구위에 막혀 7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던 LG 타선이 9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LG 선발 치리노스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 선발 와이스가 투구수 117개를 기록하며 8회 2사까지 잡은 뒤 필승조에 뒤를 맡겼다. 와이스가 혼신의 역투를 펼쳤지만 뒷문이 흔들리는 사이 LG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대1로 뒤지고 있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LG 타자들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 출루하자 이어진 박동원 타석 때 투런포가 터졌다. 단숨에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한 순간 굳어 있던 염경엽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천성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LG 타자들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1사 이후 박해민이 볼넷 출루하자 홍창기가 안타를 날리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신민재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3루 마지막 찬스,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2B 2S 상황에서 박상원의 148km 직구를 받아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경기를 뒤집은 김현수는 포효했다.
9회초 2사 이후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자 이어진 문보경, 오스틴까지 연속 적시타를 생산하며 LG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유영찬이 경기를 끝내자, LG 트윈스 선수들은 마운드에 모두 모여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외야에서 최원영, 홍창기와 함께 달려 들어오던 주장 박해민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3루 더그아웃 앞에 선수단이 모두 도열한 상황에서 박해민이 눈물을 멈추지 않자, 오지환, 김현수, 문보경, 박동원은 주장을 놀리기도 했다.
9회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은 선수들을 향해 염경엽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4차전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둔 LG는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