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 살배기 아이의 팔에 문신을 새기고, 10대 소녀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주최한 온라인 챌린지 대회에 등장하는 영상들이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76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인플루언서 멜스트로이(Mellstroy, 본명 안드레이 부림)는 최근 온라인 카지노 홍보를 위해 이색 챌린지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그의 카지노 링크를 포함한 영상을 올리면 500만 루블(약 9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상금을 노리고 극단적인 행동을 벌이면서 논란이 커졌다. 
여권을 찢거나 얼굴에 'Mellstroy Game(멜스트로이 게임)'이라는 문신을 새긴 사람도 있었고, 17세 소녀가 자신에게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한 부부가 한 살 아기의 팔에 타투 기계를 들고 'Mellstroy Game'이라는 문구를 새기는 장면이었다. 영상 속 아기는 고통에 울부짖었다.
부모는 "우리는 3년째 월세로 살고 있으며 빚에 시달리고 있다. 아파트를 꼭 받고 싶다"며 "멜스트로이를 놀라게 하기 위해 아이에게 타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아동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네티즌들이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부는 "실제 타투는 아니며 펜으로 그린 것"이라며 연출된 영상이었다고 해명했다. 아기 엄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타투를 하지 않았다. 단지 연기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현재 부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미친 짓이다.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쓰다니", "이런 챌린지는 없어져야 하고 나타나지 말아야 한다", "현실판 오징어 게임이다" 등 비난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