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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에서 긴 머리 귀신 봤다" 운전자들 공포,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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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만의 한 터널에서 '유령'으로 보이는 검은 형체가 목격돼 운전자들 사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신추데일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편의점으로 향하던 한 남성 라이씨는 대만 기륭시 중산터널 안에서 도로를 등지고 서 있는 검은 형체를 발견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그 형체는 뒤돌아서 도로를 향해 서 있었다고 한다. 검은 옷과 검은 바지에 긴 머리를 하고 있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무서우면서도 의아했던 그는 사진을 찍어 SNS에 경험담을 올렸다.

그러자 같은 터널에서 유사한 형체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SNS에서 이목이 집중되자 경찰은 공식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와 CCTV 분석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당 형체는 차량을 타고 터널에 들어온 3명 중 1명으로 밝혀졌다.

영상을 보면 흰색 차량이 잠시 터널에 정차한 뒤, 남성과 여성이 내렸고 남성이 여성의 사진을 찍은 후 차량을 떠났다. 이후 여성은 터널에 홀로 남아 있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터널 내에 불법 정차한 점을 들어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만약 고의적인 장난으로 확인될 경우 사회질서유지법에 따라 추가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귀신으로 분장하는 행위는 터널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관련자 3명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