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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친' 에브라 너무 슬프잖아 "어머니는 의족 신고, 알츠하이머 앓고 있다"...신발 한쪽만 신는 이유 첫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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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파트리스 에브라의 슬픈 가족사가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30일(한국시각) '에브라는 어머니의 건강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 일은 가족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줬다. 그는 이 일이 자신의 SNS 영상에 남긴 작은 행동과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에브라와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에브라는 은퇴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박지성과 함께 한국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한국 팬들과도 계속해서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많은 호감을 받는 해외 축구선수 중 한 명이다.최근 에브라는 SNS에서 화제가 됐다. 에브라가 운동을 하거나 다른 활동을 할 때 오른쪽 발에만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에브라가 오른발에만 신발을 신은 이유는 어머니였다.

에브라는 "사람들이 댓글에서 계속 말해요. '왜 신발을 하나만 신었지?', '돈이 없나?' 같은 농담도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니에요. 사실 저는 왼쪽 신발을 신지 않고 영상에 나올 때, 그 영상은 모두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정이다"고 슬픈 가족사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에브라의 가슴 아픈 사연은 2010년으로 거슬로 올라가야 한다. 15년 전 에브라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위해 소집했을 때 형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가 아프기 때문에 당장 병원으로 와야 한다는 전화였다.

에브라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했다. 슬프게도 어머니는 왼쪽 다리를 절단한 상태였다. 그때를 떠올리며 에브라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저는 의사를 거의 때릴 뻔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어머니가 그런 수술을 받는 줄 몰랐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했다.

한쪽 다리가 없는 상태로 살아가는 어머니를 위해서 에브라는 왼쪽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로 영상을 찍은 것이다. 에브라가 개인적으로 어머니를 헌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사연을 에브라는 어디에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에브라의 어머니는 의족을 신고 생활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어머니가 알츠하이머까지 진단받으면서 에브라의 힘듦은 더욱 커졌다. 그래도 어머니와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브라는 항상 웃는 모습을 하면서 지내지만 어릴 적부터 아픔이 많았던 선수다. 에브라는 AS모나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명문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는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모두 넘어서서 이룬 업적이었다.

에브라는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 13세에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잊고 싶은 경험과 어머니의 아픔을 숨겨왔던 에브라지만 세상에 공개하기로 바꾼 이유는 자신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서였다.

에브라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 일을 숨기고 살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나 같은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나는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다"라며 시련을 이겨내고 성공한 자신보면서 사람들이 힘을 내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