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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 급습 60명 체포…160억원 사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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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캄보디아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우리나라 국민의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한 가운데 베트남 경찰이 국경에 있는 사기 조직을 급습해 조직원 약 60명을 체포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29일 캄보디아 국경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을 적발, 베트남 국적자 59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택배 기사, 경찰, 군인,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베트남 전역의 피해자 8000여 명에게 약 3000억 동(약 162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이쩌우 지방경찰은 중앙경찰, 검찰과 협력해 캄포트주 보코르 힐에 위치한 보코르 생태공원 내 사기 조직 거점을 급습했다. 체포된 인원 중에는 여성 15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1차 조사 결과, 조직의 총책은 라오까이 출신의 26세 여성 성 티 마이(별명 '비')로 밝혀졌다.

그녀는 수십 명의 공범을 지휘하며 가짜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간의 강력한 법 집행 협력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UN 사이버범죄 협약 서명과 시기가 맞물려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국경 검문소를 통해 베트남으로 송환 절차를 밟고 있으며, 대규모 온라인 사기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