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20초→15초, 25초→18초. 7초나 빨라진 피치클락 경험. WBC공인구도 미리 만진다. 류지현 감독 "굉장히 도움이 될 것"[고양 인터뷰]

by

[고양=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빠른 피치클락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류지현 새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의 첫 훈련이 시작됐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전초전인 체코(8,9일 고척), 일본(15,16일 일본 도쿄)과의 K-베이스볼 시리즈를 위해 2일 고양 야구국가대표 훈련장에 모여 첫 훈련을 가졌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LG(김영우 손주영 박동원 문보경 신민재 박해민), 한화(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최재훈 노시환 문현빈) 선수들은 4일부터 훈련에 합류할 예정.

처음 뽑은 35명 중 두산 최승용과 NC 김영규, 삼성 구자욱, LG 문성주 등 4명이 부상으로 빠졌고, 롯데 이민석과 삼성 이호성, 상무 이재원 등이 새로 합류, 총 34명의 선수들이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일본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빠르게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내년 1월(1월9~21일)에 열리는 사이판 1차캠프에 가는 선수들을 확정해 선수들에게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내년 2월 3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WBC 최종 엔트리는 30명이다. 이보다는 많은 수의 선수들을 사이판에 데려갈 계획. 류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야하고 혹시 모를 부상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엔트리 보다 많은 선수들을 데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전이 KBO리그와 다른 것은 ABS와 피치클락이다.

KBO리그는 2년간 ABS시스템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해왔지만 WBC 등 다른 국제대회에선 주심이 직접 판정을 한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주심이 판정을 내렸다.

가장 큰 문제는 피치클락이다. 한국은 도입 첫해라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로 느슨하게 적용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주자 있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18초로 한국보다 훨씬 짧다.

류 감독은 "피치클락이 15초, 18초로 굉장히 짧은데다 우리 리그 심판들보다 단호하게 체크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미리 경험을 해봐야 한다. 타자들도 타석에서 준비하는 것들, 투수들도 투수판 이탈에 대한 부분 등을 경기를 하면서 느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시즌 후에 치르는 국가대표 평가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에 대한 찬반여론이 있었지만 내년 WBC를 생각했을 때 KBO리그와 다른 규칙 적용을 미리 경험하는 부분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다. 류 감독도 "지금 치르는 4경기를 WBC규정 대로 할 예정이다.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연장전만 없이 치른다. 미리 규정을 숙지하는데 굉장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들은 이날부터 내년 WBC에 쓰이게 될 WBC 공인구로 훈련을 시작했다. 고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