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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박진만 2기 공식 출범, 삼성과 2+1년 최대 23억 계약→내년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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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박진만 2기가 공식 출범한다.

멋진 가을동화를 이끈 사령탑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49)이 재계약 했다. 삼성은 3일 오전 박진만 감독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2+1년) 최대 23억원(계약금 5억,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

이로써 박진만 감독은 팀의 주축 선수들로 함께 성장한 선수들과 함께 세대교체의 완성을 통해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3년간 팀의 미래와 성적 두마리토끼를 잡은 공로를 인정 받았다.

퓨처스리그 감독과 감독대행을 거쳐 지난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제16대 감독으로 부임한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리그 감독 시절 부터 지도한 이재현 김영웅 등 유망주들을 주전 선수로 성장시키며 신구 조화 속 미래가 있는 팀으로 탈바꿈 시켰다. 최고 유격수 출신답게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지키는 야구와 파크 팩터에 어울리는 거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홈런군단으로의 색깔을 입혔다.

유망주만 발굴한 게 아니다. 성적도 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부임 첫해는 8위로 주춤했지만, 이듬해인 2024년 부족한 전력에도 불구, 예상을 깨고 2위로 시즌을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전년도 우승팀 LG 트윈스를 꺾고 팀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시즌 불펜진 약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지광,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이재희 등 젊은 불펜투수들과 베테랑 백정현의 부상 이탈 속에 부침을 겪었지만, 8위에서 시즌 막판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멈췄지만, 삼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멋진 투혼을 발휘한 가을의 주인공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를 2승2패로 끝까지 위협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는 박진만 감독이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야수진 세대교체,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이끌어내며 지속 가능한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2026년은 박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젊은 삼성의 세대교체가 완성을 향해 갈 시즌이다.

새로운 임기를 보장받은 박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과 전략적 유연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고비마다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팀을 깨우고, 선수를 각성시키는 등 큰 흐름을 읽는 눈도 진화했다.

올시즌 세차례의 면담을 통해 시즌 초 부진하던 디아즈를 깨웠고, 8위였던 선수단을 각성시켰으며,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0-4 탈락 위기의 팀에 투혼을 불어 넣으며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제는 드라마의 완결편을 펼쳐보일 시간이다.

재계약을 마친 박진만 감독은 지난달 31일 시작된 팀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4일 합류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