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정찬헌 코치가 그만둔 지 한 시즌도 되지 않아 키움으로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가 2026 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확정했다. 눈에 띄는 건, 안우진 논란으로 옷을 벗었던 정찬헌 코치가 3개월 만에 복귀한 사실이다.
키움은 3일 2026 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시즌 막판 설종진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코치들의 조각이 이어졌다.
이미 알려진 대로 수석코치는 SSG 랜더스에서 일하던 강병식 코치가 맡는다. 2년 만의 친정 복귀다. 1군 투수코치는 노병오, 배터리코치는 박도현, 타격코치는 김태완, 작전 및 3루주루코치는 박정음, 수비코치는 문찬종, 외야수비 및 1루 주루코치는 김준완, 불펜코치는 박승주가 맡았다. 올해와 큰 변화는 없다. 이승호 코치가 비운 투수코치 자리에는 노병오 코치가 들어왔다.
대신,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키움은 투수총괄코치 보직을 신설해 김수경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퓨처스팀은 오윤 감독을 중심으로 정찬헌 투수코치, 장영석 타격코치, 이병규 작전 및 주루코치, 이수범 내야수비코치, 김동우 배터리코치, 임규빈 재활 및 잔류군 투수코치, 강병운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가 담당한다.
정찬헌 코치는 8월 안우진이 군 전역 및 1군 복귀를 앞두고 2군 훈련을 하다 충격의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 사의를 표했었다. 당시 정규 훈련은 끝난 후, 연습경기 패배팀의 가벼운 벌칙 훈련이 실시됐는데 그 훈련을 정 코치가 지시했고, 그 과정에서 안우진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오른 사건. 이 충격으로 정 코치는 팀과 안우진에 너무 큰 피해를 끼쳤다며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었다.
하지만 정 코치가 악의적으로 안우진에 해를 끼치려 한 부분이 아니었기에, 양 측의 오해는 해소가 됐다. 키움도 팀 투수 육성에 꼭 필요한 코치라는 판단 하에 재영입을 결정했다.
키움 관계자는 "정 코치가 복귀 제안을 듣고 많이 망설이고 걱정했지만, 선수 시절부터 2군에서 함께 땀흘려온 후배들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안우진이 정 코치의 복귀를 많이 반겼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