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임창민(40·삼성 라이온즈)이 현역 선수로서 유니폼을 벗는다.
임창민은 최근 현역 선수로 은퇴의 뜻을 전했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임창민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올해까지 통산 563경기에 출전해 30승30패 123세이브 87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NC에서 3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7승2패 11홀드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16경기에 1승2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임창민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플레이오프부터는 엔트리에는 빠졌다.
임창민의 은퇴는 아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임창민의 아내는 '어쩌면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오래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의 은퇴를 축하하며 저도 살포시 글을 써본다'고 전했다.
다음은 임창민 아내의 은퇴 축하 전문.
안녕하세요,
임창민 선수의 아내입니다.
올려달라고 보내준 마무리 글이 생각보다 무뚝뚝한 것이 오히려 제 마음을 찔러서,
음...
볼이 빠르지 않은 야구선수로서의 삶은 사실 모든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잘하고 있어도 언제나 대체자가 거론됐고, 영광의 순간에도 조롱받기 쉬웠거든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기에 분석하고, 연습하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길을 찾아나갔습니다.
이른 나이에 최고참 역할을 맡았기에, 정말 모르는 길을 더듬더듬 손 짚어가며 나아간 것 같아요.
야구선수의 삶이 화려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오빠는 평생 스키나 볼링 같은 흔한 다른 스포츠도 못 해봤고, 수영장에 가서도 오른손의 굳은살이 떨어질까 봐 물 밖에 손을 내놓고 다니던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식단과 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제가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아플 때 약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점이었지만… 선수들은 그마저도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아무렇지 않아 하더군요.
그렇게 애쓰며 살아온 20년, 혹은 30년….
예전에 야구 인생의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은퇴식을 할 수 있는 선수."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 몸담았던 팀을 떠나며 그 꿈은 현실적으로 멀어졌지만, 이 나이까지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온 한 선수에게 저는 무한한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어쩌면 덕분에 만날 수 있었던 더 많은 팬분들.
이런 순수한 열정과 애정을 가진 분들이 때로는 부럽고, 때로는 감사하고, 또 때로는 눈물 나는 감동을 주셨어요.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하나의 이유였지 않나 싶습니다.
한 번씩 보내주신 장문의 글들, 응원의 편지들, 행운을 빌어주는 귀여운 선물들…
은퇴식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기에, 마음에 모두 새겨두고 이제 떠나려고 합니다.
돌아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강진 그 먼 곳부터, 이곳 푸른 하늘이 있는 곳까지 :)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가족들도 누구보다 온 마음으로 애쓰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시는 분들께서 조금만 더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을 애정해주신다면,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는 이제 경쟁의 삶에서 한 발짝 벗어나, 1년 정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 합니다.
길고 긴 오프시즌 다이어리가 되겠네요.
이 새로운 여정도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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