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현대인의 생활 방식이 건강뿐 아니라 외모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프랑스의 걸음 수 추적 앱 '위워드(WeWard)'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지 않는 삶이 인간의 외형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각화한 '샘(Sam)'이라는 AI 모델을 공개했다.
샘은 2050년의 평균적인 비활동적 인간을 묘사한 '소파 괴물(sofa goblin)'로, 구부정한 자세, 복부 비만, 목 주름, 푸석한 피부, 다크서클, 탈모, 발 부종 등 다양한 증상을 보여준다.
위워드는 "오늘날 편리함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는 음식 주문, 업무 회의, 친구와의 소통까지 모두 소파에서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우리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시간을 화면 앞에 앉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청소년의 80%가 권장되는 신체 활동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 암,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혈액 순환을 저하시켜 발과 발목에 부종을 유발하고, 심하면 혈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샘의 외모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목이 앞으로 기울고 등이 굽는 '테크 넥(tech neck)'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만성적인 어깨와 목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을 유발하고, 눈의 건조, 흐릿한 시야, 두통, 집중력 저하를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20-20-20 규칙'을 권장한다. 즉, 20분마다 20피트(약 6m) 떨어진 곳을 20초간 바라보는 것이다.
위워드는 "무서운 것을 찾고 있다면, 움직이지 않는 삶이 만들어낼 우리의 미래를 보라"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