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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코치는 퓨처스팀 투수코치에 이름을 올렸다. 3개월 만에 돌아왔다. 또 오윤 감독대행 겸 타격코치는 정식 퓨처스팀 감독이 됐다. 두 사람에 대한 인사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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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기 후 터졌다. 퓨처스팀에서는 선수들 동기부여를 위해 자체 연습경기에 벌칙을 건다. 가혹한 벌칙이 아니라, 추가 훈련 개념이다. 펑고나 런닝 등이다. 키움 뿐 아니라 대다수 팀들이 그렇게 해왔다.
그래서 안우진이 외야 펑고를 같이 받기 시작했고, 문제는 펑고를 받다 넘어지며 어깨를 심각하게 다쳤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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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운한 일이었지, 누가 누구를 다치게 하려 한 게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이 부상 과정에 대해 악의 넘치는 소문들이 양산됐다. 속칭 '개밥'이라고 하는 지옥 훈련을 시켰다, 집에 간다는 선수를 차에서 내리게 해 억지로 훈련을 시켰다, 그걸 모두 지시한 게 오윤 감독대행이었다는 등등의 얘기들이 말이다. 졸지에 키움은 부상 재활을 끝내가는 선수를 말도 안 되게 다치게 한 최악의 팀이 됐고, 오 감독대행과 정 코치는 대한민국 에이스를 수술대에 올린 악인들로 낙인찍혔다. 정 코치는 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구단의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설득했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는 정 코치의 입장에 사표를 수리했는데 이는 '꼬리 자르기'로 정리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 정 코치는 복귀했다. 키움 구단은 정 코치가 꼭 필요한 지도자라고 판단했다. 정 코치도 어려운 결정을 했다. 세상이 이를 또 어떻게 해석하고 얘기할까 두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 시절부터 함께해온 2군 후배들이 눈에 밟혔다고 한다. 돌아와서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답이라고 정리했다. 가장 중요한 건, 정 코치의 복귀를 가장 반긴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안우진이었다.
오 감독대행도 감독이 됐다. 바닥까지 추락했던 두 사람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