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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이젠 국가대표의 시간…김서현, 마음의 짐 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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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리미어12서 호투한 한화 김서현, 올해 PS서 흔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젠 '국가대표의 시간'이다.
심신이 지친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21)에게 환경의 변화는 위안이 될 수 있다.
류지현(54)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김서현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지금 김서현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라며 "이번 소집훈련과 평가전이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지금은 국가대표의 시간"이라며 "김서현은 앞길이 창창하고, 국가대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라고 대표팀에서 김서현이 안정을 찾길 바랐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김서현은 입단 첫 해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로 부진했다.
김서현은 2024년 37경기 등판해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올렸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한국 대표로 뽑혔다.
202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속 161㎞ 공을 던져 주목받은 김서현은 처음 출전한 시니어 국제대회에서도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김서현은 프리미어12에서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류중일 당시 대표팀 감독은 ""김서현은 대성할 투구다. 빠른 공을 갖췄는데, 변화구까지 장착하면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김서현은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69경기에 등판한 김서현은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올렸다. 김서현은 박영현(35세이브·kt wiz)에 이어 세이브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고 성적을 올린 해에 김서현은 끔찍한 악몽에 시달렸다.
8월(2패,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8.44)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김서현은 정규시즌 9∼10월(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에도 흔들렸다.
10월 1일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5-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패전투수(⅔이닝 3피안타 2홈런 4실점)가 됐다. 한화의 정규시즌 1위 도전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김서현은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자책점 27.00(1이닝 4피안타 3실점), 한국시리즈 3경기 평균자책점 10.13(2⅔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김서현 덕에 1위 경쟁을 했지만, 김서현의 부진 탓에 우승 도전을 멈췄다.

이번 가을에는 부진했지만, 김서현은 한국 야구가 주목하는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는 국제 경쟁력도 확인했다.
202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두 대회 모두 김서현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크다.
류지현 감독은 8·9일 체코전(고척돔), 15·16일 일본전(일본 도쿄돔)이 김서현의 심리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류 감독은 "김서현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이번 평가전 등판 계획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