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폰세가 집과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라면, 메이저리그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서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아쉬움 속에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폰세는 일찍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찰 대상이었다.
사실 그가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괜찮은 성적을 내고도, 라쿠텐 골든이글스 이적 후 성적이 떨어졌고 매년 부상 때문에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올때까지만 해도 관찰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화에서 부상에 대한 염려 없이 풀시즌을 완벽하게 치르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거의 모든 경기에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모일 정도였다. 실제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폰세의 2026시즌 메이저리그 재입성 가능성을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한화 역시 폰세가 남는다면, 최상급의 대우를 마련하겠지만 '머니 게임'에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붙어 이기기는 힘들다. 
메이저리그 취재 기자 프란시스 로메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수많은 팀들이 폰세를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폰세가 KBO리그에서 지배적인 시즌을 보낸 후,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있다"면서 "그에게 KBO리그 이적은 딱 맞는 일이었다. 각종 기록을 세웠고, 구속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0~2021시즌 93.2마일을 기록했던 그의 구속은 현재 94~98마일까지 증가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레퍼토리에 포함되지 않았던 킥 체인지업을 추가했다"고 한국에서 이룬 업적을 설명했다. 
이어 "에릭 페디와 카일 하트는 모두 KBO에서 경력을 쌓은 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폰세가 집에서 더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라면, 메이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또 "NPB와 KBO 타자들을 상대로 한 최근의 성과는, 분명 피츠버그가 수년전 그를 방출한 이유를 되돌아보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폰세는 페디나 하트보다 더 높은 비율로 타자를 강하게 잡아낸다. 그가 정말 메이저리그 복귀를 선택한다면, 페디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2년)1500만달러를 초과하는 다년 계약도 크게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폰세가 페디, 하트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뜻이다. 한화는 '슈퍼 에이스' 유출이 현실로 다가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